2013. 2. 24. 17:16ㆍ내만복 교육(아카이빙용)
올해 두번째 만나는 내만복 '복지국가 연구모임'이 지난 21일(목) 저녁, 홍기빈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소장을 찾았다.
대안적 정치경제의 전망을 제시해온 홍 소장이 쓴 '비그포르스, 잠정적 유토피아'를 미리 읽고 저자와 대화를 나누는 자리였다. 저자와의 대화인 셈이다.
이 책은 스웨덴의 재무부 장관이자 사회민주당 최고 이론가로서 스웨덴 복지 국가 모델을 설계한 핵심 인물인 비그포르스가 전하는 '잠정적 유토피아'와 '나라 살림의 계획'의 정치경제학을 설명한 것이다.
대학원에서 사회복지를 공부하고 있거나 현장의 사회복지사, 복지국가 운동을 하는 젊은 청년 7명이 그와 함께했다.
홍소장은 복지국가의 비전을 품고 있는 젊은 친구들에게 이 책이 시사하는 세가지를 주문했다.
첫째는 지속가능한 복지국가는 사회민주주의와 결합해야 한다는 것이다. 개별 복지정책을 탐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복지국가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사회 전체의 정치경제시스템에 대한 시각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번째는 새로운 운동방식에 관한 것이다. 우리나라 진보 운동이 그간 누군가를 적으로 규정하고 비난만 해왔다면 이제는 스스로 사회를 책임지는 주체로서 새로운 사회를 기획하고 설계하는 운동을 하자고 했다.
마지막으로 가건물을 짓는 것처럼 '잠정적 유토피아'라는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설계하자고 제안했다. 개개인의 삶도 설계하고 수정해 나가는 것처럼 마지막 유토피아라는 결정론에 얽매이기 보다는 썼다가 지우고 다시쓰는 설계도처럼 집단적 운동도 좀 더 구체적으로 '잠정적 유토피아'를 그려보자는 얘기다.
그러면서 내가만드는복지국가 운동의 성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민들이 스스로 우리 사회를 책임지는 주체로서 '잠정적 유토피아', 복지국가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운동이기 때문이다. 홍 소장의 말처럼 전통적인 진보 운동진영이 이제는 좀 달리 생각해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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