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4. 7. 15:55ㆍ내만복 교육(아카이빙용)
청소년 복지는 예방적 복지
_ 늦깎이 예비사회복지사, 김혜정씨.
"두 아이를 키워보니, 자라나는 청소년 문제에 더 관심을 갖게됐어요."
올해 20살, 고등학교 2학년인 두 딸아이를 키우는 늦깎이 예비사회복지사, 김혜정씨(49세, 도봉구 쌍문동)의 말이다. 공부하는 두 아이를 키우는 일도 바쁠텐데 자신도 방송통신대학교 청소년학과 학생이면서 사회복지까지 공부하고 있다.
120시간의 현장 실습을 위해 '도봉민생상담소'(민간 사회복지 상담사무소)에서 지날 달부터 동네 이곳 저곳을 다니고 있다. 함께 실습중인 비슷한 연배의 다른 두 명과 '방과후 청소년 생활과 욕구조사'를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 가까운 중학교에 스티커 설문조사를 하러 갈때도 청소년 복지에 문제라며 '내가만드는 복지국가' 어깨띠를 먼저 걸치자고 제안했다.
그런 그녀를 지적장애인이 운영하는 도봉구 창동의 한 교회 까페에서 만났다. 예비사회복지사가 생각하는 '복지'란 무엇인지 물었다. "빈부격차에 상관없이 누구나 인간으로서 존엄함을 지킬 수 있게 하는 것"이라는 답이 바로 나왔다. 우리나라 자살률이 세계 최고인데 "자살은 그러한 존엄함을 지키지 못한 결과"라고 했다.
두 아이를 어느 정도 키우고 보니 "좀 더 잘 키울 수 있었는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이웃의 다른 아이들도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좋은 청소년복지 사업을 해보는게 바램이다. "특히 경제적인 어려움과 장애가 되물림되지 않도록 아이들을 잘 지도해야 한다"는 소신이다. "불행한 성장과정을 겪은 아이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불행이) 이어진다."며 이는 "개인과 한 가족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여서 청소년 복지로 미리 예방할 수 있다."고 했다.
학교를 마치고 교문을 나서는 아이들을 한명 한명 붙잡고 "뭘 하고 싶니?"라고 묻는 그녀의 꿈이 그리 멀지만은 않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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