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모(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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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만복 칼럼] 아동 양육의 책임, '해외입양 중단' 선언부터…
[내가 만드는 복지국가] "미혼모가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사회적 여건 마련 필요" 오영나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대표 해외입양과 미혼모의 관계는 마치 동전의 앞뒷면과 같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약 20만 명에 달하는 해외입양인을 내보낸 단연 세계 1위의 입양수출국이다. 이렇게 해외로 나간 입양인 중 절대다수는 미혼모의 자녀였고 미혼모가 자녀를 키울 수 없었던 사회적 분위기는 해외입양으로 이어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그러므로 해외입양 중단은 미혼모가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을 만드는 것과 그 맥을 같이 한다. 우리 사회의 미혼모를 바라보는 시각은 최근 10여 년 사이 많은 변화를 겪었다. '처녀가 아이를 가져도 할 말이 있다더니'라는 식으로 미혼모를 아예 발언권조차 없는 투명인간으로 대해 왔던 인식에..
2020.08.13 -
[내만복 칼럼] 영아 시신 택배 사건, 이대로 잊을 건가?
[내가 만드는 복지국가] 도대체 아빠는 어디 있는가 박영미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대표 영아 시신 택배사건, 그 사건을 일으킨 여성은 지난 5일 검거되고, 7일 구속되었으며, 11일 검찰에 기소되었다. 그녀는 영아 살해와 시신 유기로 3년 이상의 징역을 구형받을 것이다. 이 사건은 이렇게 끝나는 것인가? 이렇게 끝나고 잊혀도 되는 것일까? 버려지고, 살해되는 영아들 88명, 87명, 63명, 49명, 87명, 127명, 139명, 225명. 2006년부터 2013년까지 통계에 잡힌 버려진 영아들의 숫자다. 4명, 11명, 12명, 12명, 18명. 2006년부터 2010년까지 통계에 잡힌 살해된 영아들의 숫자다. 언론에서 사건이 보도됐을 때만 반짝 관심이 쏠렸다가 다시 잊힌다. 영아 시신 택배 사건은 많은..
2015.06.16 -
[경향] 아이와 그녀에게 미안하다
오건호 | 내가만드는복지국가 공동운영위원장 지난주 30대 여성이 자신의 신생아를 살해하고 시신을 택배로 친정어머니에게 보낸 사건이 알려졌다. 처음엔 어찌 그럴 수 있을까 당혹스러웠지만 기사를 되새길수록 극한에 내몰린 그녀가 안쓰러웠다. 아무런 의지처가 못되는 우리 사회가 원망스럽고 복지시민단체 일원으로서 부끄러울 뿐이다. 그녀는 혼자 살면서 쪽방 월세, 난방비를 제대로 내지 못하고 휴대전화도 착신이 정지될 만큼 지독한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한다. 의사판단 능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설명이 있는데, 이 역시 7살 딸을 친정에 맡기고도 소식을 끊고 살 정도로 생활이 불안정했던 것과 무관하지 않을 듯싶다. 배 속에서 아이가 나오는 절박한 상황에서 도움을 요청할 곳이 아무 데도 없었다는 게 이번 일의 핵심이다. 광고..
2015.06.14 -
[내만복 칼럼] '미혼모 낙태·입양 강요' 사과한 호주, 한국은?
[내가 만드는 복지국가] "미혼모, 그 자체로 존중받아야" 박영미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대표 "현재 우리 사회에 미혼모의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기자들을 만나면 처음 묻는 질문이다. 어제가 여성의 날이었다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는 이 질문에 정확한 통계 수치를 대지 못한다. 미혼모 통계조차 없는 우리 사회 한국의 미혼모 대략 3만5000명. 이는 여성가족부가 이런 저런 자료를 근거로 추정한 수치에 불과하다. 바로 이것이 우리사회 미혼모정책의 가장 큰 문제다. 미혼모에 대한 정확한 통계조차 없는 현실! 이것은 지금까지 우리나라가 미혼모를 공식적인 사회정책의 대상으로 삼지 않았음을 말해 준다. 또한 미혼모들에 대한 온갖 차별과 편견, 그로 인한 미혼모 가족의 설움과 고통을 국가가 방치해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2015.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