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유니온, 노후실손의료보험 가입상담 실태조사 결과 설명회 가져

2014. 12. 7. 19:58내만복 자료(아카이빙용)/내만복 사진

"(국민)건강보험 하나도 제대로 못하면서 (정부가) 뭘 또 다른걸 자꾸 들으라 그래..." 지난 3일(수) 오후 동대문 인근 시장 골목에 자리한 '어르신 지하철택배 사업단' 사무실에서 만난 70대 김 노인의 말이다. 건강보험이 노후 의료비를 다 해결하지 못하는 현실에 대한 지적이다. 김종명 내가만드는복지국가 건강보험하나로 팀장이 지난 달 조사한 '노후실손의료보험 가입상담 실태조사' 결과를 노년유니온 조합원과 택배 사업단 노인들에게 설명하는 자리에서 나온 얘기다.

 

이 날 설명회에는 고현종 노년유니온 사무처장의 사회로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노인 20여명이 좁은 사무실을 가득 메웠다. 김 팀장의 30분 남짓 동안 조사결과 설명이 끝나자 자신을 "건강보험 지역가입자"라고 소개하며 "사는 집 하나 달랑 있는데 보험료 부담이 크다."는 하소연부터 시작해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가정의학과 전문의이기도 한 김 팀장에게 건강관리에 관한 상식들도 노인들은 궁금해 했다.

 

노후실손의료보험은 지난 여름부터 박근혜 정부가 창조경제의 하나로 65세 이상 노인도 가입할 수 있도록 한 상품으로 삼성화재 등 8개 보험사가 판매하고 있다. 기존 실손의료보험은 60세까지만 가입할 수 있었지만 인구 고령화와 노후 의료비에 대비할 목적으로 정부가 이 상품의 출시를 허가했다.   

 

이 조사는 지난 달 내가만드는복지국가와 노년유니온, 세상을바꾸는사회복지사, 정의당이 공동으로 노인 100여명이 실제 노후실손의료보험 가입이 가능한지 알아본 것으로 곧 기자회견을 통해 자세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