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투표일 함께한 복지국가 촛불!

2012. 12. 24. 18:13내만복 자료(아카이빙용)/내만복 사진


제18대 대통령 선거일이었던 지난 12월 19일, 광화문 인근 호프집에 30여명의 사람들이 모였다. 


지난 여름부터 '복지국가 만들기 시민촛불 문화제'를 매달 열어왔던 '내가만드는복지국가'와 '세상을 바꾸는 사회복지사' 회원들이다. 오후 5시를 조금 넘기면서 사람들이 한둘씩 모이더니 30석 남짓한 자리를 거의 채웠다. 각 단체의 대표를 맡고 있는 오건호 공동운영위원장과 이명묵 대표의 간단한 인사에 이어 지난 네 차례에 걸친 촛불문화제 현장의 영상과 사진 슬라이드를 함께 보았다.

처음 만나는 사람들끼리 인사를 주고 받으며 6시가 다 되었을 무렵 분위기는 개인적인 후보에 대한 지지여부를 떠나 '복지국가 대통령'에 대한 기대로 가득 찼다. 아쉽게도 출구조사 결과가 좋지 않았고, 좀처럼 기대했던 후보가 역전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모였던 사람들은 아쉬움을 감추며 남은 개표방송은 각자 집에서 보기로 하고 길건너 청계광장으로 향했다. 영하 10도를 웃도는 추위에도 미리 준비한 펼침막과 촛불을 켜고 삼삼오오 모여 선거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보편적 복지국가'를 향한 열정을 계속 지켜나가자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