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스꼴라] 청년, 내만복을 만나다

2017. 11. 10. 11:34내만복 자료(아카이빙용)/내만복 사진



[로드스꼴라] 청년, 내만복을 만나다



지난 9일 청년들이 내만복 동교동 사무실을 찾았다. [로드스꼴라]에 다니는 학생들이 우리나라 복지 실태에 대해 토론하고 싶다며 내만복 문을 두드린 것. [로드스꼴라]는 “길 위에서 배우고 놀고 연대하는 연대학교”란다. 16~22세 청년들이 입학하는 일종의 ‘대안학교’로서 여행 속에서 철학과 인문학을 배우는 2년(4학기) 과정을 운영한다. 매년 20명씩 입학하는데 어느새 9기를 모집중이라고.



- 로드스꼴라 학생들과 내만복 홍대사무실 앞에서...


내만복을 찾은 6명의 청년들은 7기 졸업반 학생들로 지난 여름 핀란드를 다녀왔다. 한달간 핀란드를 참여관찰하고 복지국가에 급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이에 졸업프로젝트로 핀란드와 한국을 비교하는 책을 만드는 미션에 도전. “핀란드에서 공부하면서 더욱 궁금해진 한국사회의 모습을 살펴보기 위해, 지속가능한 삶을 실현하기 위해 분투하는 우리사회의 다양한 단체를 방문하고, 이야기 나눈 내용을 바탕으로 한 권의 책을 완성”하는 졸업프로젝트.


학생들은 오건호 내만복 공동운영위원장과 함께 두시간 이상 뜨거운 토론을 나누었다. 이들이 던진 질문이 막강. ‘왜 의사들은 문재인케어에 저항하는가?’, ‘복지국가에는 선별복지가 없는 것인가?’, ‘우리나라 국민들이 세금 내기를 싫어하는데 이 인식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가?’, ‘우리나라에서 정당과 노동조합이 취약한데 복지국가를 만들 수 있을까?’, ‘점차 다문화 사회가 되고 있는데 이들에 대한 복지는 어찌되는가?’, ‘로봇이 인간 일자리를 대체할거라는데, 이 때 사회안전망은 어찌되는가?’ 등등....



그래도 마지막 결론은 ‘내가 만드는’ 복지국가. 결국 우리가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우리가 넓은 시야와 깊은 연대로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하자고 다짐하며 마무리.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