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만복 칼럼] 지금도 군에는 '변희수들'이 있다
[내가 만드는 복지국가] "트랜스젠더 군인이 복무 중이라는 전제에서 국가적·사회적 논의 시작돼야…" 장예정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공동집행위원장 10월 7일 오전 9시 40분 대전지방법원 별관 332호 앞. 초조한 기운이 감돌았다. 10분 후 고(故) 변희수 하사가 생전 제기했던 육군의 강제전역처분 취소 소송의 선고가 있었기 때문이다. '변희수 하사의 복직과 명예회복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변희수공대위')는 승소를 전제로 한 기자회견문만을 작성했고, 기각 혹은 각하의 상황은 선고 이유에 따라 변수가 너무 많기에 작성하지 않은 상태였다. 차분히 선고 직후 있을 기자회견의 발언자 순서를 정리하였다. '혹 패소한다면' 보태어질 발언자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스쳤지만 입 밖에 꺼내지 않았다. 그런 불길한 ..
2021.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