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활동] 미얀마에서 온 편지, 한국에서 보내는 편지

2021. 6. 14. 11:17내만복 자료(아카이빙용)/내만복 사진

한국과 미얀마인들이 편지로 마음을 나누는 자리. 내가만드는복지국가가 연대하고 있는 <미얀마 민주화를 지지하는 시민사회단체 모임>의 집회가 10일 저녁 서울 포스코센터 앞에서 열렸습니다. 6·10 민주항쟁 34주년을 맞아 모인 참가자 모두는 "민주화된 한국이 미얀마의 미래"가 되기를 바랬습니다.

 

포스코에 대한 비판이 컸던 이 자리에서 사람들은 "민주적이고 정당하게 선출된 정권이 다시 집권할 때까지 포스코가 미얀마 군부에 대금 지급을 미뤄야 한다"고 목소리를 모았습니다. 포스코의 미얀마 가스전 사업이 군부의 '돈줄'이 되고 있다는 비판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다 희생된 미얀마인은 10일 기준 최소 901명에 달합니다. 하루 빨리 민주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개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미얀마 시인이 보내고, 한국에 유학온 미얀마 학생이 낭독한 "미얀마에서 온 편지"는 참가자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죽음을 각오한 그들의 투쟁에 내만복이 함께 하겠습니다. 아래 전문입니다.

 

နွေဉီးအောင်ပွဲ
봄의 승리


အောင်ပွဲကို မပိုင်မချင်း ကျွန်မတို့ သွေးကို လေထဲမှာ ကြဲချပစ်ကြမယ်
승리할 때까지 우리의 피를 바람에 날려보내자


အောင်ပွဲကို မရမချင်းကျောက်သားလို စိတ်ကနေ ကျွန်မတို့ ခန္ဓာကို
승리할 때까지 비장한 몸과 마음으로


စွန်တွေလို လွှတ်တင်ထားကြမယ်
힘을 내어 싸우자


ဒီနွေမှာ ရွက်နုတွေ ကြွေလွန်းတယ်
이 봄에 새잎이 어찌나 떨어지는지


အမှန်တရားရဲ့ အမိန့်နဲ့
정의의 힘을 빌려


ရှင်တို့ ယုတ်မာမှုကို တစ်စစီ ပြန်ခြွေပစ်မယ်
당신들에게 벌을 주리라


ဒီနွေမှာ ဥဩငှက်ကလေးတို့လည်း အိမ်ယာမဲ့လို့
이 봄의 새도 노래를 안 부르네


အမှန်တရားရဲ့ အမိန့်နဲ့
정의의 힘을 빌려


ဆောင်းရဲ့ နှင်းပွင့်တွေလည်း ရဲရဲတောက် တိုက်စစ်ဆင်ကြ
겨울에 내리는 눈마저 혁명을 부른다


မိုးရဲ့ စွတ်စိုမှုလည်း ရဲရဲတောက် တိုက်စစ်ဆင်ကြ
빗물도 혁명을 불러온다


လွတ်မြောက်ဖို့ ကြိုးစားနေသူကို သတ်လို့ရမယ် လွတ်မြောက်ခြင်းကို သတ်လို့မရဘူး 
해방을 갈망하는 이를 죽일 수 있어도 해방을 죽일 수 없는 법


တော်လှန်ရေးသမားကိုပဲ သတ်လို့ရမယ် တော်လှန်ရေးကို သတ်လို့မရဘူး 
혁명가를 죽일 수 있어도 혁명을 죽일 수 없는 법


လွတ်လပ်ရေးအတွက် တိုက်ပွဲဝင်နေသူကိုသတ်လို့ရမယ် လွတ်လပ်ရေးကို သတ်လို့မရဘူး 
자유를 위해 싸우는 사람을 죽일 수 있어도 자유를 죽일 수 없는 법


တရားသော တိုက်ပွဲအတွက်
정의를 위해


ကျွန်မတို့ နှလုံးသွေးကို မျက်ရည်မဲ့အောင် စတေးခဲ့ကြပြီးပြီပဲ
우리의 피눈물을 바쳤는데


ခု ဘာကျန်သေးလဲ
미련 같은 게 뭐가 남겠는가?


တစ်ခုတည်းသော လက်ကျန်မီးအိမ်ကလေး
하나뿐인 희망을


မီးဇာမြှင့်လို့
끝까지 놓치지 말자


ဖြူလွှ တိမ်စိုင်တွေ ခိုစီး အပြေးနှင်လာမယ့် နွေဉီးကို အပိုင်သိမ်းကြဖို့။ 
저 앞에 봄이 보이다

 

 

[활동사진]

 

[관련기사] : 포스코가 미얀마 쿠데타 세력의 공모자가 되지 않도록...

 

"포스코가 미얀마 쿠데타 세력의 공모자가 되지 않도록..."

"승리할 때까지 우리의 피를 바람에 날려보내자... 해방을 갈망하는 이를 죽일 수 있어도 해방을 죽일 수 없는 법... 혁명가를 죽일 수 있어도 혁명을 죽일 수 없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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