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만복 칼럼] "이태원에서 혹여 게이인 게 들킬까 봐 무섭다고 했어"
[내가 만드는 복지국가] 코로나가 이태원에 남긴 혐오의 흔적 선우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대표 그 어떤 친밀한 관계에 있는 연인, 가족, 친구의 문자보다 긴급재난 문자를 더 많이 받은 지 오래되었다. 5월의 황금연휴가 있던 주에 날아온 문자에는 그냥 읽고 지나치기에는 너무 익숙한 클럽 이름들이 있었다. 이어서 서울시 용산구 홈페이지에는 이태원 주점 및 성소수자 클럽 세 곳의 상호가 공개되기도 했다. 이태원의 성소수자 클럽에서 일어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집단 감염 사태는 한국의 코로나 위기를 함께 극복하는 역사 속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는 계기가 되었다. 지난 5월 6일 이태원의 한 게이클럽은 페이스북에 '지역사회 감염환자가 클럽 방문 후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을 관할 보건소로부터 통보를 받았으며,..
2020.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