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대선 정국에서 본 복지국가란

2012. 12. 16. 17:29내만복 활동(아카이빙용)/언론 기고

대선 정국에서 본 복지국가란

[최보기의 책보기]나도 복지국가에서 살고 싶다(오건호 저. 레디앙)

 

최보기 북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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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에 대한 추천 서평을 쓰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 추천서를 고르는 일이다. 특히 경제신문의 지면에 추천하는 책을 더욱 그렇다. 왠지 경제나 경영, 부(富)와 관련된 책을 골라야만 할 것 같은 선입감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책은 특별히 더 오랫동안의 망설임 끝에 선택했다. 바야흐로 대선 정국이기 때문이다.

제 18대 대통령 선거가 19일 남았다. 그만큼 열기도 뜨겁다. 후보마다 서로 자신이 적임자라고 한다. 누가 더 나라를 발전시킬 후보인지를 놓고 유권자인 경향각지 국민들의 의견들 역시 팽팽하다. 날마다 정책 공약이 봇물처럼 이어진다. 대부분의 정책 공약들은 재정 문제가 뒤따른다. 재정은 돈이고, 돈은 곧 세금이다. 세금은 국민들 지갑과 기업의 금고에서 나온다. 그러므로 각 후보들의 공약에 대해 실현성의 가부, 나와 회사에 미칠 영향 등을 자세히 알아보고 선택을 하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당연한 일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복지와 교육 등의 정책 공약에 언론과 국민들의 관심이 높다. 보편적 복지와 선택적 복지 중에 삶의 질 측면에서 어떤 정책이 나라 전체에 이로울지, 설령 어떤 정책이 전체에게 이롭다 하더라도 워낙 많은 예산이 필요한 일이라면 재정적 측면에서 늘어날 세금을 보다 많이 부담해야 할 입장에 선 사람들과 기업의 경영전략상 고민들이 보다 직접적으로 피부에 와 닿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복지나 교육 분야의 개선이나 획기적인 개혁을 주장하면 무턱대고 반대나 찬성을 할 수도 없다. 개인인 '나' 역시 그 개선, 개혁의 혜택이나 피해를 볼 국민의 한 사람이며, 다 같이 잘 사는 행복한 나라를 만들자는 '명분' 앞에 대놓고 반대할 용기를 내기가 어렵다. 기업 이라는 '사람 아닌 조직' 역시 더불어 사는 경영, 이른바 지속 가능한 경영이 화두가 된 지 이미 오래다.

방법은 하나, 좀 더 자세히 알고서 보다 합리적으로 판단하는 것 밖에 없다. 그런 공부와 판단을 도와 줄 책이다. 대체로 '진보적'이라고 평가 받는 학자들이 복지국가를 생각하며 쓴 '내 아이가 살아갈 행복한 사회'(이상이?김윤태 지음, 한 권의 책 펴냄)와 '2013년 이후'(김대호 지음, 백산서당 펴냄)를 함께 읽는다면 봇물 같은 정책 공약에 대한 각자의 입장들이 더욱 더 명료해 지지 않을까 싶다.

◇나도 복지국가에서 살고 싶다=오건호 지음. 레디앙 펴냄. 238쪽. 1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