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리스 행동(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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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만복 칼럼] 48세, 홈리스에게 생의 종착을 알리는 숫자
[내가 만드는 복지국가] 홈리스, 주목받지 못한 삶, 가려진 죽음 이동현 홈리스행동 상임활동가 이 계절엔 거리, 쪽방, 고시원 등지에서 살아왔던 홈리스들의 비보를 참 많이도 듣는다. 오늘 29일도 함께 활동했던 쪽방 주민 김 아저씨의 추모식이 예정돼 있다. 하루가 멀다할 부고 때문인지 요 며칠은 초승달마저 외롭게 죽어갔을 홈리스들의 슬픈 눈 마냥 그저 애처롭고 쉬 차오를 것 같지 않다. 홈리스의 죽음은 일상적이고, 익숙하다. 서울역, 영등포역…. 바삐 흐르는 인파속에 배경처럼 존재하던 홈리스들은 죽어서도 주목받는 법이 없다. 화장장 화로에 들어가는 모습을 봐 주는 이 하나 없는 주검들도 허다하다. 살아서도 빛 한 번 보지 못하고 죽어서도 하나의 세계가 사라졌다는 것을 알아채지 못하는 죽음, 이건 아니다...
2014.12.29 -
<반론> 내만복칼럼 "실버? 홈리스? 그룹홈? 우리말로 쓰면 안 되나요?"
내만복칼럼 "실버? 홈리스? 그룹홈? 우리말로 쓰면 안 되나요?"(애초 제목)에 대해 홈리스행동 이동현 상임활동가가 반론 글을 보내왔습니다. 필자의 요청대로 블로그에 게재합니다. ----------------------------------- ‘홈리스’를 ‘노숙인’으로 대체하자는 주장에 대한 반박 이동현 시혜적 복지 철학이 용어에 남아 있다 이런 말들에는 어떤 복지 철학이 담겨 있을까? 급여라는 말에는 국가가 어려운 사람에게 시혜를 베푼다는 분위기가 짙게 배어 있다. 노인을 실버로, 노숙인을 홈리스로 부르는 것 역시 사회의 아픔을 직시하며 정면으로 대응하려는 태도보다는, 뭔가 숨기고 불편한 것을 피해가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복지를 공동체 성원 모두의 문제로 국민 마음 속에 심으려는 노력이 부족한 것이다..
2014.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