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만복 칼럼] '빈곤 아동' 현수막 걸고 사진 찍는 '복지'는 그만
[내가 만드는 복지국가]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야 보이는 '공감' 이성종 복지영상 대표 카메라를 들고서 사회복지 현장의 영상 이야기를 제작해 온 지 15년이 넘었다. 카메라맨의 등장에 썰렁해지는 분위기, 거절당할 수도 있는 상황을 자주 마주한다. 나는 거절을 극복하기 위해 레크레이션 진행 경험까지 살려 친근한 카메라가 되도록 노력한다. 매운 바람이 불어오는 창 예를 들어, 최근 '독거노인관리사'의 일상을 표현하는 촬영에 나섰다. 부득이하게 홀로 사는 어르신의 삶을 들여다봐야 하고, 그 과정에서 노출되는 부끄러움에 대한 본능적인 불편함을 어떻게 잘 넘어갈 것인가? 빼꼼히 열린 문 앞에서 바짝 긴장한다. 다행히도 그동안 어르신을 정성껏 대한 독거노인관리사의 소개로 집안에 들어가지만, 어르신의 경계를 풀어야 하..
2018.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