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만복 칼럼] 대리운전기사도 노동자로 인정받고 싶다
[내가 만드는 복지국가] 이동노동자 쉼터사업의 현실과 과제 [방승범 서울이동노동자쉼터 사무장] '늦은 밤, 문이 열린다. 대리운전 노동자 한 분이 쉼터에 들어온다. 씩씩거리며 자리에 앉은 그는 이내 글로 담아내기 힘든 욕을 한 바가지 쏟아낸다. 고객에게 엄청난 모욕을 당한 모양이다. 분은 쉽게 풀리지 않는다. 주변에 있는 동료 기사들은 마치 자기 일인 양 함께 분노한다. 그리곤 각자 자신의 경험담을 꺼내 놓기 시작한다. 열띤 대화는 30분을 훌쩍 넘긴다. 어떨 땐 1시간 가까이 이야기가 계속되기도 한다. 대리운전 경력이 길수록 이야기 소재도 많다. 하지만 말을 하는 이도 이렇게 얘기해봐야 현실이 바뀌지 않는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안다. 그래서 이야기의 끝은 항상 씁쓸하다.' 쉼터를 운영하다보면 위와 같은 ..
2017.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