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 문화와 삶] 교과서에 한자 쓰자는 사람들
[문화와 삶]교과서에 한자 쓰자는 사람들 이건범 | 작가·한글문화연대 대표 내가만드는복지국가 운영위원 우리말의 낱말 사용 비율은 토박이말이 54%, 한자어가 35%, 외래어가 2%라고 한다. 그러니 초·중등 교과서에도 한자어가 나오게 마련이다. 한자가 오랫동안 지배층의 글자였고, 근대 학문과 법률, 행정의 주요 개념이 거의 모두 일본의 번역을 거쳐 들어왔기에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한자어를 다 토박이말로 바꾸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듣도 보도 못한 토박이말이 갑자기 몰려나온다면 이 또한 뜻이 닿지 않는다. 외계어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말은 사회와 함께 변하며 그 어울림 속에서 새로 나고 죽는다. 그런데 한자어가 많다는 사정을 들어 초·중등 교과서에 한자를 함께 쓰자는 주장을 펴는 사..
2013.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