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만복칼럼] 응급실 찾는 경증 환자들, 도대체 왜?
[내가 만드는 복지국가] 응급실 의사가 본 응급실 김대희 인천광역시의료원 응급의학과장 나는 병원 응급실에서 일하는 응급의학과 의사다. 나의 직업은 아직까지도 상당수 사람들에게는 생소한 듯하다. 직업이 그러하다 보니 자연스레 사람들과 '응급실'에 대해서 얘기를 나눌 기회가 많다. 매번 느끼지만 사람들마다 각자 생각하는 응급실의 모습이 참 다르다. 응급실, 긴박한 현장인가, 도떼기시장인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응급실을 이야기하면, 생명이 경각에 달린 환자와 그를 치료하기 위해서 분주한 의료진을 떠올린다. 응급실을 으레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는 현장으로 상상한다. 아마도 각종 미디어의 영향 때문일 것이다. 극적인 요소를 강조할 수밖에 없는 속성상 응급실을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나 영화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그런 위급..
2013.10.07